숙명여대는 "가난한 소녀가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CEO로 성장한 그녀의 삶은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며 "여성 리더십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를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수(水)처리기업 하이플럭스의 설립자인 럼 대표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려지고 할머니에게 입양돼 말레이시아의 가난한 탄광촌에서 자랐으나, 혼자 힘으로 싱가포르 대학을 졸업한 뒤 다국적 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1989년 29세 나이에 회사를 나와 직원 2명과 함께 미화 1만5000달러로 하이플럭스를 창업해 상수도 정화와 바닷물 담수화, 수자원 재생 등을 전문으로 한 사업이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크게 성공을 거둬 2011년 기준 전세계에 23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연매출 4억5000만달러를 달성한 상장기업을 일궜다.
럼 대표는 2004년 자산 2억4000만달러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CEO로 우뚝 섰으며, 2002~2004년 임명직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3년엔 올해의 여성상을 받았다.
현재 SPRING 싱가포르, 싱가포르 국립 대학 협의회, 그리고 싱가포르 거래소의 이사회 멤버이자 싱가포르 물 협회 회장이며 또한 UNESCAP 사업 자문위원회와 2012 싱가포르 그린 플랜 조정위원회의 회원이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2011년 언스트앤영이 수여하는 ‘올해의 세계 기업가 상’을 수상했다.
럼 대표는 "명문여성사학인 숙명여대에서 영광스런 자리를 마련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이플럭스와 숙명여대 간의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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