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19개월 연속 흑자…‘57억4000만 달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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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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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폭은 석 달째 줄어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흑자폭은 석 달째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는 57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부터 19개월째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액은 422억8000만 달러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 5월 86억4000만 달러에서 6월 72억4000만 달러, 7월 67억7000만 달러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모두 축소됐기 때문이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이에 대해 "전월보다 흑자액이 약 10억 달러 줄었지만 이는 당초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이라며 "유학생 경비 등 여행수지 부분과 지적재산권 사용료 증가 증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56억7000만 달러로 전월 53억3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수출은 462억9000만 달러로 전월 483억9000만 달러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7.9% 증가해 전월(3.8%)과 견줘 증가폭이 확대됐다. 승용차와 선박, 반도체 등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과 석유제품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반면, 일본과 유럽연합(EU), 중동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409억6000만 달러로 전월 427억1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전년동기보다는 1.4% 늘면서 이 또한 전월(3.5%)보다 증가폭이 작아졌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 3억6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사용료는 전월 1억 달러에서 8월 중 7억2000만 달러로 적자 폭이 커졌고 여행수지와 사업서비스도 각각 10억2000만 달러와 3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및 이자수입 감소로 전월 7억8000만 달러에서 4억8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한편 금융계정은 전월 73억2000만 달러에서 76억9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다소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전월(9억8000만 달러)와 비슷한 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채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18억5000만 달러에서 14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입 상환 축소 등으로 전월과 비슷한 67억4000만 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준비자산은 16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자본수지는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7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경상수지가 5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의 유효 여부에 대해 정 국장은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흑자액이 423억 달러이므로 올해 530억 달러 흑자 달성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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