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한달, 서울 강남·서남권 매매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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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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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후 한달동안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과 서울 서남권에서 아파트 매매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일 현재 2808건으로 작년 9월 거래량 2125건보다 32.1% 증가했다.

서울 서남권에 있는 금천구의 9월 거래량이 작년 39건에서 올해 85건으로 118% 늘어났다. 롯데건설의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 복합개발단지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로구의 이달 아파트 거래량도 182건으로 작년 9월 99건보다 84% 증가했다.

구별 거래량은 성동구 95건(69.6%↑), 동작구 127건(69.3%↑), 강서구 160건(68.4%↑), 광진구 61건(64.9%↑), 강북구 62건(63.2%↑), 강동구 158건(58%↑) 등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9월에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로 308건에 이르고 송파구 186건, 구로구 182건, 성북구 181건, 강서구 160건, 강동구 158건 등 지역에서도 아파트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서울에서 금천, 양천, 강서, 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 등 자치구가 서남권으로 분류된다.



한국감정원이 이달 23일까지 조사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동남권이 0.18%로 가장 높고, 서남권은 0.13%로 뒤를 이었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과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은 같은 기간 각각 0.04%, 0.03% 올랐고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은 0.10% 떨어졌다.

동남권과 서남권에서 호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천구 독산동 중앙하이츠빌 전용 84㎡는 8월 3억2000만원에서 최근 3억45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고, 구로구 구로동 삼성래미안 전용 78㎡는 4억4500만원으로 전달보다 2500만원 뛰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103㎡은 10억원대에서 최근 11억원으로 상승했고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5㎡도 5억7000만∼5억9000만원으로 한달 새 2000만∼4000만원 올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8.28대책이 저금리의 신모기지 등으로 전세 수요를 매매로 전환시키기 위한 실수요 중심의 정책이 주를 이뤘다"며 "따라서 개발호재가 든든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서남권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고, 대기수요가 많고 재건축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돼 투자메리트가 높아진 강남권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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