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대통령이 제21차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면서 “이어 제16차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그리고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8일부터 10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 총 교역량의 48%를 점유하는 최대의 지역 협력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발리 정상회의를 통해 아ㆍ태지역 다자 정상외교의 첫 무대에 데뷔한다.
박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아ㆍ태지역, 세계 성장의 엔진’이라는 주제 아래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수차례 기조연설과 선두발제를 할 예정이다.
우선 6일 역내 정상과 재계ㆍ학 지도자들이 참석, 세계 경제 전망 및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에서 창조경제 전략을 설명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7일에는 정상회담 세션 Ⅰ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선두 발제 및 토의를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폐막 후 브루나이로 이동, 9일 제16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10일에는 제16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3’의 미래방향 설정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제8차 EAS에도 참석, 동아시아 지역협력 증진 방안, 지역 및 국제 이슈들에 대해 참가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EAS는 2011년 미국과 러시아의 가입 이후, 동아시아 정상들의 역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 포럼으로 자리잡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0일부터는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에너지ㆍ자원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이며 동남아 최대 경제규모국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경제동반자 관계의 증진 △한국 기업의 대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및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창조ㆍ방위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성과 등 ‘세일즈 정상외교’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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