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SNS 합병은 '이재용 체제' 강화?…지분율 변화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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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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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지분율 8.81%→11.25%로 크게 올라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으로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 삼성SNS의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SDS 내 지분율이 상승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27일 삼성SDS는 그룹 내 네트워크 서비스 및 솔루션 기업인 삼성SNS를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삼성SDS 주식 1주에 삼성SNS 주식을 0.462의 비율로 정해 신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삼성SDS의 주요 주주들도 지분율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삼성SDS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21.67%에서 22.58%로 소폭 오르게 된다. 보유 중이던 삼성SNS의 지분까지 합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기존 8.81%에서 11.25%로 크게 오른다. 이 부회장은 삼성SNS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45.69%에 달했다. 이 지분이 합병비율에 따라 삼성SDS로 유입되면서 지분율 상승을 가져왔다.

삼성SDS의 2대 주주였던 삼성물산의 지분율은 18.29%에서 17.08%로 떨어진다.

이번 합병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이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삼성SDS 지분율 순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10%를 넘어서면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삼성SDS에 대한 지배권을 확고히 하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삼성SDS에 대한 이 부회장의 입김도 세졌다”며 “전자 및 IT 계열사를 총괄하는 이 부회장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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