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헷지는 크게 적극적인 것과 소극적인 것으로 나뉘는데 전자에는 풋옵션 매수(콜옵션 매도), 선물 매도, 주식 공매도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리스크 관리라기보다 투자방법의 한 종류라고 봐도 무방하며, 복잡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따라서 소극적 리스크 관리 방법을 보다 쉽게 설명하겠다. 소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현금비중의 조절과 손절매(손해를 보고 매도하는 것)가 있다. 주식은 일단 매수하고 나면 두 가지 경우의 수만이 존재한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그런데 이상하게 내가 사는 종목은 처음에는 오르다가 얼마 안 있어 내린다.
물론 손절매가 정답인 경우도 있지만 많은 투자자는 절대 손해보고 팔 수 없다는 심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일단 손절매도 제외하겠다. 이제 남은 선택은 저가매수, 소위 말하는 물타기이다. 이를 위해 현금을 일정부분 이상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초보자가 범하는 공통적인 오류는 크게 하락할 때 매수를 한다는 것이다. 차트를 봤을 때 더 이상의 바닥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종목은 결국 또 하락한다. 드디어 장기투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 어떤 주식을 사야하는지에 대해선 쓰지 않겠다. 다만 독자들이 갖고 있는 주식이 잡주가 아니라는 가정하에 글을 이어가자면 주식이란 것은 어느 순간에는 반등하기 마련이다.
그럼 그 누구도 저점과 고점을 정확히 맞출 수 없으므로 반등을 확인하고 저가매수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최악의 경우라 하더라도 반드시 전체 투자자산의 30%는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손실이 50% 이상 발생하더라도 상당 부분을 메꿀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에게 현금이 1조원 정도 있거나 절대 마르지 않는 수입원(예를 들면 연금 등)이 있으면 그냥 본인 마음대로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나 명심하라.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은 이 세상에 단 한명뿐이라는 것을.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 (https://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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