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류업체…'버버리 왕국' 영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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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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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덩, 英 의류유통상 인수 내달 마무리…런던 번화가에 대형 매장 오픈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토종 의류업체 보스덩(중문명:波司登)이 '버버리 왕국' 영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보스덩 기업전략투자 사업부 쑨지리(孫枝麗) 부사장은 현재 영국내 8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의류 유통업체 인수를 앞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운 재킷을 영국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스덩이 매입할 유통업체는 현재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곳으로 인수합병은 10월말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쑨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보스덩은 여러 유럽 고급 재킷 브랜드와도 인수합병을 위한 초기 협상단계에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한 유럽 기업과의 합작도 고려 중에 있다.

보스덩은 지난해 3억 위안을 투자해 런던의 영국 유명 디자이너 숍이 몰려있는 사우스 몰튼 스트리트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영국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이곳 매장에서는 다운재킷이 한 벌에 160파운드(약 27만원), 양복 와이셔츠가 90파운드(약 15만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 7월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구단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스덩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 토종 의류회사로 코트·다운재킷 전문 브랜드다. 지난 3월말 기준 중국 내 총 1만300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보스덩은 중국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다운재킷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현재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쑨 부사장은 “대다수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산이 아닌 서양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며 “현재 많은 중국인이 미국 유럽을 등지를 여행 다니며 소비관이 고급화되고 있다”며 유럽시장 공략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대륙 내 의류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도 보스덩이 ‘패션의 메카’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요인 중 하나다. 더군다나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회사 수익률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보스던은 지난해 총 10억8000만 위안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25%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수익률 악화로 올해 홍콩 거래소에서 보스덩 주가는 이미 23%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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