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번 채점결과에서 국·영·수 A/B형 수준별 출제와 유형별 응시 인원을 분석한 결과 "이번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인문계열은 영어B형, 자연계열은 수학B형을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자 중 영어B형을 선택한 응시자는 67.6%로 국어B형 81.0%, 수학A형 96.3%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시 인원이 적어 상위 백분위와 상위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마감된 이번 수능 지원자 기준으로 영어B형의 선택 비율 역시 68.2%로 나타나 이러한 현상은 40일 뒤 비슷하게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9월 모평 과학탐구 응시자 중 수학B형을 선택한 응시자는 66.7%로 영어B형 85.5%, 국어A형 96.8%에 비해 응시 인원이 적어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수학B형에서 상위 백분위 및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렵게 됐다. 앞선 모평과 달리 9월 평가에선 수학B형이 약간 쉽게 출제되었으나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 차이 조절을 위해 다소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겐 수학B형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발표된 주요대학 정시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인문계열은 영어B형, 자연계열은 수학B형 반영 비중이 높다는 요소도 주목해야할 점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영역별 출제 예상난이도를 염두에 두되, 수능 마무리 학습에 한창인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강약점 분석과 취약한 단원을 고려해 부족한 개념 보충과 실전 문제 풀이 훈련을 병행하는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 조정이 예상되는 것도 주의해서 봐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번 9월 모평 결과 난이도 예측에서 당초 예상과 벗어난 국어A형과 수학B형은 실제 수능 출제에서 약간의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본 수능에서 국어A형은 약간 쉽게, 수학B형은 약간 어렵게, 영어(B형)는 비슷한 변별력를 갖게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모평에서 국어는 A형 최고점이 132점, B형 최고점이 129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수학은 A형이 144점으로 B형보다 11점이 높게 나타났다. 영어는 A형 최고점 145점, B형 최고점 135점으로 지난 6월 모평 때처럼 B형에 비해 A형 응시자 집단 내 수준 차이가 컸다.
또 대학 지원 시까지 내다볼 경우 유형 간 점수 차, 각 대학의 유형별 가산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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