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라운드 3번홀에서 퍼트를 준비하는 배상문.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
[인천=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미국PGA투어 첫 승을 올린 배상문(캘러웨이)이 미국투어생활 2년동안 규칙위반으로 인한 벌타는 단 한 번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것도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여 받은 벌타다.
한국프로골프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배상문은 27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6언더파로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열린 미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어드레스를 한 뒤 볼이 움직여 1벌타를 받은 일이 미국에서 규칙위반으로 인한 페널티로는 처음이자 유일한 것이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어드레스를 한 후 볼이 움직일 경우 바람에 의해 움직이지 않은 이상 플레이어에게 1벌타가 주어진다. 특히 2012년 개정된 규칙에서는 ‘스탠스와 상관없이 클럽헤드를 볼 바로 앞이나 뒤의 땅에 댔을 때 볼에 어드레스한 것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볼에 접근할 때에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같은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러프에 멈춘 볼 옆의 나뭇가지를 치우다가 볼을 움직이고 그대로 플레이를 속개해 2벌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는 볼이 흔들거렸을 뿐인데도 경기위원이 벌타를 주더라”며 “볼에 다가서거나 볼 옆의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울 때에는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상문은 이날 버디만 6개 잡고 6타를 줄였다. 6언더파 66타는 이 골프장의 코스레코드 타이다. 그는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8타(72·66)로 오후 4시40분현재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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