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14번홀에서 버디퍼트가 안들어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
[인천=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퍼트는 스피드와 이미지입니다.”
한국프로골프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 배상문(캘러웨이)은 미국PGA투어에서 중위권의 퍼트 솜씨를 뽐내고 있다.투어에서 도입한 퍼트 통계인 ‘스트로크-게인드 퍼팅’에서 그는 시즌 랭킹 30위(0.367타)에 올랐다.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를 마친 후 배상문은 “예전에 한국에서 뛸 때 퍼트 기량을 5라고 하면 지금은 8∼9에 이르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퍼트에 자신이 붙었다는 얘기다.
그는 퍼트를 잘 하려면 무엇보다 볼을 잘 굴려야 한다고 했다. 볼이 통통 튀어가지 않고 라인따라 굴러가려면 정확히 임팩트를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퍼트라인이나 브레이크보다도 스피드를 파악하는데 집중한다. “얼마나 세게 칠 것인지를 정한다음 그에 맞춰 브레이크를 감안해야 합니다. 세게 치겠다고 마음먹으면 브레이크를 덜 보고 약하게 치려면 많이 감안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많은 골퍼들은 브레이크를 파악하는데 주력한 나머지 정작 퍼트 세기는 소홀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상문은 그래서 볼이나 퍼터헤드에 선을 긋지 않고 볼의 로고를 퍼트라인에 맞추지도 않는다.
일단 퍼트 세기를 정했으면 다음에는 볼이 홀로 굴러가는 장면을 상상한다. 이미지 라인을 그리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퍼터헤드 가운데에 임팩트되도록 집중하면서 스트로크를 한다. 그는 “롱퍼트일수록 퍼터헤드 가운데에 볼이 정확히 컨택트돼야 원하는 거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상문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퍼트를 통해 스코어를 줄이려면 2∼3m거리를 집중연습해야 하고 그 다음은 롱퍼트 연습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m거리에서 들어가느냐 안들어가느냐에 따라 1타가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다. 롱퍼트는 볼을 홀에 붙이는 ‘래그 퍼트’가 되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코어를 줄이는 데는 퍼트 연습과 함께 벙커샷이나 쇼트 어프로치샷 레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습장에서 롱샷 연습만 할 것이 아니라, 쇼트게임 능력을 한 단계 향상하기 위한 레슨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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