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지식과창조벤처투자, 시몽(투자컨소시엄), 코유라자원개발이 석탄, 금 등 각종 광물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케메로보 주의 쿠즈바스 상공회의소와 자원개발 관련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살라이르 지역의 금 및 폴리메탈 광산에 대한 현지 실사도 병행해 광업권 인수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의향서 체결에는 케메로보 주정부의 이슬라모프 부주지사 등 케메로보 주정부의 관련 인사가 참여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상품 수출과 현지 생산투자에 비해 자원 개발 분야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의 수입에 LG 상사, 포스코 및 일부 발전사 등의 대기업만 제한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MOU로 중소기업의 자원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케메로보 주는 시베리아의 중심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에서 259km 떨어진 서시베리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석탄산지 중 하나인 쿠즈네츠크 석탄산지(쿠즈바스)로 유명하다. 또 천연가스, 알루미늄, 철광석, 망간, 몰리브덴, 금, 은, 구리 등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러시아에서도 자원협력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특히 석탄이 풍부해 우리나라 발전용 땔감으로 수입이 용이하다. 2013년 상반기 케메로보 주와 한국의 무역량이 전년 동기 8배나 증가했는데 석탄 수출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코트라는 "이번 MOU 체결이 그동안 석유, 천연가스 등 대형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에서 벗어나 우리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진출하는 좋은 사례"라며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앞으로 대 러시아 자원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케메로보 주정부 경제 및 지역발전을 총괄하고 있는 드미트리 이슬라모프 부주지사는 "케메로보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기업의 광산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국 측의 채굴 관련 신기술을 활용할 경우 광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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