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실사지수(BSI)가 6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상회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는 101.1로, 6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고 29일 밝혔다.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 중국 및 유럽의 경기 회복 신호, 8.28 전·월세 대책 등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가 결정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향후 정책기조를 경기활성화에 두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엔저 지속 등 대외위협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경기회복 여부에 대해 신중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100.0), 재고(104.7)*, 채산성(99.3)을 제외한 내수(106.5), 수출(102.5), 투자(101.3), 고용(101.1)이 긍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하는데, 재고 문제는 여전히 기업에 애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해 역시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였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5.3), 수출(96.1), 투자(98.4), 자금사정(97.0), 재고(106.8), 채산성(92.8)은 부진했으며, 고용(100.2)은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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