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맥주. |
하이네켄이 상표도용을 이유로 장쑤(江蘇)성 우장(吳江) 소재 한 기업을 고소하면서 중국이 '짝퉁 천국' 이미지가 씻을 수 없게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직원이 50명도 되지 않은 중소기업인 우장시리기계공작소가 상하이 무역박람회에서 하이네켄이라는 명칭과 로고를 도용했다는 것이 하이네켄 측의 주장이다. 하이네켄 변호를 맞은 홍콩 소재 저작권 전문기업 SIPS의 담당자는 "이는 중국의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의 앞길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우장시리 측은 "악의성이 없다"며 이같은 주장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우장시리 법무책임자는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고 로고 역시 외부에서 만들어 들여온 것"이라며 "상표 등록에 있어서도 중국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하이네켄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하이네켄 측이 그들의 로고를 사전에 제시하지 않아 비슷한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네켄은 네덜란드가 낳은 세계 3위의 맥주 브랜드로 전세계 애주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글로벌 맥주다.
FT는 중국에서 '가짜' 문제가 불거진 것이 이미 새로운 일이 아니라며 "루이뷔통 핸드백은 물론 애플스토어, 심지어 박사학위증 짝퉁도 발견된다"고 중국의 저작권 보호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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