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산업 활기에 송도·제주 부동산 시장 덩달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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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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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층 관광객 입국으로 상권 활성화 기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최근 국내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인천 송도 신항, 제주항 등 항만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세계 크루즈 승객은 연평균 증가율 7.7%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크루즈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입국은 지난 2007년 3만6809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7배 증가한 24만6070명으로 조사됐다.

크루즈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일반 관광객보다 고소득층의 비율이 높아 쇼핑 등에 지출하는 비용이 많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한다. 이를 통한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 12일 기준 크루즈 입국객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83% 급증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상가의 임대료가 상승세다.

제주항과 인접한 연동 바오젠 거리는 지난 2년 동안 상가 임대료가 최고 300%, 권리금이 200~300%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크루즈가 연이어 입항하고 있는 송도 역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송도 신항은 지난달 30일 중국 톈진항을 출발한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13만7000t급)가 첫 입항한 데 이어 지난 10일 코스타 아틀란티카호(8만5619t급)가 36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입항하는 등 대형 크루즈가 연이어 입항하고 있다. 연말까지 평균 약 3000명 이상이 탑승한 대형 크루즈가 28회 입항할 예정이다.

송도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신항과 인접한 ‘센트럴파크Ⅰ·Ⅱ 상업시설’과 ‘커낼워크’ 등의 상권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의 첫 입항 이후 크루즈의 승무원과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센트럴파크 상업시설과 커낼워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형 크루즈의 입항에 따른 관광객의 가세가 주변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만큼 주변 지역의 상가 분양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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