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세균 침투로 인한 유해 염증이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조금만 관리가 소홀하면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하고 계절 질환에 취약한 어린이의 경우 유행성 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은 흔히 여름철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각 학교별로 개학이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친구들과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전염이 빈번히 일어날 수 있고 가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확산되기 쉽다. 신체 접촉이나 사물 등을 통해서도 전염되기 쉬워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초기에 이물감이나 충혈 등의 증세를 보이는 유행성 결막염은 각막에 혼탁을 남기거나 시력 저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곧바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전문의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유행성 결막염이 큰 질환으로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환절기가 되면 바이러스와 세균에 더욱 쉽게 노출돼 급성편도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열이 나고 식욕이 떨어지며 목이 아파 침을 삼키기가 곤란하다면 급성편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칫 피로나 감기 초기증상으로 오인하고 방치한다면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성대와 성대를 둘러싼 후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후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을이 되면서 늘어나는 야외활동으로 인해 성인들에게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도 발병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경우 그 미생물이 인체 내로 들어가 혈액과 림프를 통해 전신에 퍼져 발열과 혈관염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두통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호흡부전·패혈성 쇼크·의식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 위에 앉거나 눕는 일을 피하고 가능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연령은 바로 노년층이다. 환절기처럼 기온 차가 큰 날씨에는 고혈압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운동량이 적고 날씨 변화에 신체가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십자인대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무리하지 않게 꾸준히 운동을 해주고 정상 체중을 유지해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면 운동 전 반드시 무릎·발목·발가락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나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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