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군대 사망사고 65%가 자살”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지난 5년 간 군대 내 사건·사고로 사망한 군인의 절반이 넘는 452명(65%)이 자살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최근 5년간 군대내 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6월까지 최근 5년 간 사망자수는 693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134명, 2009년 113명, 2010년 129명, 2011년 143명, 2012년 111명으로 매년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3일마다 한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있는 꼴이다.

사망원인별로 살펴보면, 군기사고 중에선 자살사고가 2008년 79건, 2009년 81건, 2010년 82건, 2011년 97건, 2012년 72건, 2013년 6월 현재 45건으로, 전체 사망사고(693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총기사고가 4건, 폭행사건이 2건 순이었다.

자살사고 사망자를 신분별로 구분해보면, 일반 병사가 전체 자살자 452명 중 277명으로 전체 자살자의 62.3%를 차지했다. 준·부사관 119명(26.3%), 장교 45명(10%) 순이었다.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234명) 가운데에선 차량사고가 가장 많았다. 전체 안전사고의 38%인 91명이 차량사고로 사망했다. 추락충격 40명(17%), 항공함정사고 27명(11.5%), 익사사고 23명(9.8%) 순으로 확인됐다.

서 의원은 “심리상담 전문가 채용, 자살예방 시스템 구축 등 국방부가 자살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살사고자들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국방부의 대책이 전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군대내 자살사고는 군인들의 사기저하 및 군대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