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인텔, 가상화 기반 차세대 기지국 기술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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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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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최진성 ICT 기술원장(사진 오른쪽)과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사진 왼쪽)이 30일 오후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가상화 기반 차세대 기지국 ‘vRAN(virtualized RAN)’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가상화 기반 차세대 기지국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인텔과 가상화 기반 차세대 기지국 ‘vRAN(virtualized RAN)’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양해 각서의 주요 내용은 △차세대 기지국 ‘vRAN’의 테스트베드 구축 및 성능 분석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개발 △트래픽 인빌딩 등 통신 환경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해결하는 차세대 기지국 솔루션 공동 연구 △기지국 지능화 및 클라우드 기지국 등 차세대 무선망 진화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인 ‘vRAN’은 SK 텔레콤이 차세대 기지국 구조 혁신을 위해 중점을 두는 기술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인 CPU와 같은 범용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된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기지국 장비를 개발할 때에 표준화되지 않은 전용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그 위에 소프트웨어를 다시 개발했기 때문에 기술 개발이나 기능 변경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vRAN’을 적용하면 컴퓨터에서 응용프로그램을 설치·삭제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기존 기지국 장비를 소프트웨어화 시켜 자유롭게 설치 삭제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기지국 기능 변경이 대폭 용이해지고, 신기술 도입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빠르게 수행 가능하다.

또한, ‘vRAN’ 을 적용하면 강남역이나 출퇴근길 지하철 등 트래픽 밀집지역에서 각 지역 트래픽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기지국 자원을 배치 함으로써 효율적 무선망 운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 탑재 또한 가능해지기 때문에 기지국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

기지국에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적용할 수 있어 시스템 규모에 상관없이 동일한 기능제공이 가능해 기지국의 확장성도 높일 수 있다.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경우 여러 기업이 개발한 기술들을 무선망에 적용하기 쉬워져 통신 분야의 개방적 협력 및 선순환적 ICT 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vRAN’ 기술과 관련해 국제 NGMN 표준화 프로젝트에 공동리더로 참여해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산하 가상화 기술 논의에도 참여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최진성 ICT 기술원장은 “향후 폭증하는 데이터 수용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통신 분야와 IT 분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및 네트워크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며 “‘vRAN’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텔 로즈 스쿨러 통신·스토리지 인프라그룹 총괄 부사장은 “인텔 프로세서와 가속 기술이 탑재된 범용 서버들이 가상화된 기지국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더욱 고품질의 경험과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vRAN’은 특히 실내 핫스팟 지역에서 운영비용, 효율성, 새로운 서비스 구축 효율을 크게 개선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SK텔레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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