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모터쇼에서 한 관람객이 태양열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당국이 1일부터 친환경 자동차 3000위안(약 52만6000원) 보조금 정책을 연장실시한다.
징화스바오(京華時報)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재정부·발전개혁위원회·공업신식화부가 1.6ℓ급 엔진 이하의 친환경 자동차를 대상으로 2015년 12월 31일까지 3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1년 10월 1일부터 시행돼 지난달 30일 종료된 보조금 정책을 연장하는 것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산업 발전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앞서 발표한 '12차 5개년 전기자동차 발전규획'도 하이브리드차(HEV), 연료전지자동차(FCEV) 및 전기차(EV) 등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 부품산업 발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관련 △연구개발 프로젝트 39개 추진 △50억 위안 투자 △정부 보조금 제공 등을 미리 예고하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도 정부의 정책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지난 7년간 중국 친환경 자동차 관련 특허신청은 총 2011건으로 독일,한국과 함께 세계 3위에 랭크됐다. 1위는 9000건을 기록한 미국이, 4000건을 기록한 일본은 2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당국이 베이징 등 중국 일대를 덮친 심각한 스모그를 해결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강화한 것도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호재로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 친환경자동차 보급량과 선호도는 정부·기업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지원정책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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