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비중은 이미 올 연말 목표치를 넘어선 상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7.3%로 지난해 말 14.2% 보다 3.1%포인트 높았다.
같은 시기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비중 역시 지난해 말 13.9% 보다 3.5%포인트 높은 17.4%를 기록했다.
고정금리 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이 같은 비중은 각각의 올 연말 목표치인 11.1%, 14.2% 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정금리 대출의 경우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40.3%), 한국씨티은행(33.6%), IBK기업은행(21.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비거치식 대출의 비중이 높은 곳은 씨티은행(29.2%), SC은행(28%), KB국민은행(21.1%)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대출 비중 확대 계획 이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모두 비중이 상승해 주택담보대출의 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액 변동이 축소됐을 뿐 아니라, 만기 시 원금 상환 부담에 따른 상환충격 발생 우려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선 2011년 7월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은행의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확대토록 지도한 바 있다.
금감원은 오는 2016년 목표 비중이 30%이고, 잔여 기간이 3년 이상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목표 달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이행 실적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건전성 감독 시 변동금리 및 일시상환 또는 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적극 반영토록 해 주택담보대출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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