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에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학생들을 향해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메가 트렌드 산업의 변화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가져야 세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트렌드 산업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조선·자동차·전자와 같이 시대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이 존재하는데 이를 선점했던 국가나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회장은 이어 "트렌드 산업은 대체로 북미·유럽에서 시작돼 일본과 함께 호황을 누린 이후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 가는 흐름"이라며 "세계적인 전력수급 불균형·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신에너지원 개발이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자산업'에 이어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분야로 '전기산업'을 꼽았다. 이어 "우리에겐 불과 수년 전 멸시와 조롱을 받던 한국 전자제품이 글로벌 명품으로 거듭난 저력이 있다"며 "다음 트렌드 산업 시대에는 한국이 호황의 시작과 끝을 모두 만끽해야 하며 여러분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재가 되기 위한 덕목으로는 △컨버전스형 인재 △글로벌 역량을 지닌 인재 △밝은 기운 바이러스를 지닌 인재 등 3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구 부회장은 "이종산업 간 융·복합이 이뤄지는 컨버전스 시대에는 인문학도도 기술을 이해하고, 공대생도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매지니어는 Imagine(상상하다)과 Engineer(기술자)의 합성어로 여러분도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이매지니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역량에 대해 "영어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언어를 섭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언어는 물론이고 에티켓과 같은 해당 국가의 문화 전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인재"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그말리온 효과'를 예로 들며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도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면서 결국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가 나온다"며 "인재를 고를 때 밝은 기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며 최고경영자(CEO)로서 이런 인재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S산전은 이날 채용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 '무지개 원리' 도서와 함께 영화 티켓 2장을 증정하고 최신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도 추첨을 통해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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