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30일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제2원전 폐로(해체) 여부에 대해 "앞으로의 에너지 정책,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새로운 규제 기준에 대한 대응,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업자(도쿄전력)가 판단할 일"이라며 "(후쿠시마 제2원전은) 후쿠시마 현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전국의) 다른 원전과 동렬에 놓고 취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대형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12㎞ 거리에 있는 제2원전도 해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은 후쿠시마현 의회에서 후쿠시마 제2원전 폐로에 대한 질문에 "원전은 국책 에너지 정책으로 진행돼 왔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의 대주주는 국가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제2원전을 해체하기로 방침을 정하면 도쿄전력은 그 방침을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4호기는 핵연료 용융사태 등으로 폐로가 결정됐다. 아베 신조 정권과 도쿄전력은 상대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5∼6호기도 폐로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후쿠시마현 의회는 지난 2011년 10월 후쿠시마 제2원전을 포함해 현내 모든 원전을 폐로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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