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조사설' 저우융캉…모교 석유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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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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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재함 과시?

[출처=중국 석유대 웹사이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비리혐의로 수사설이 돌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1일 자신의 모교인 중국 석유대학교를 방문하며 또 다시 공개활동에 나섰다.

1일 중국 석유대 웹사이트에 개교 6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교를 방문한 저우융캉의 사진이 대거 올라왔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출처=중국석유대 웹사이트]
이날 웹사이트에는 저우융캉이 대학 역사박물관을 방문하고 중국 최초 유전탐사 노동자 왕진시 전람회를 방문하는 한편 선후배, 동기들과 교류하는 사진 수십 여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서 저우융캉은 선후배들과의 만남에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악수하는 등 대외에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국 석유대는 중국 ‘석유방’ 인맥 구축점의 핵심이 되는 근거지다. 석유방은 석유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정치세력으로 과거의 태자당(太子黨)·상하이방(上海幇). 공청단파(공산주의청년단 출신)에 이어 칭화대 출신 인맥인 칭화방(淸華幇)과 함께 등장한 2000년대 중국 정계 대표인맥으로 분류된다.

[출처=중국 석유대 웹사이트]
석유대 출신으로 석유계통에 오래 몸 담고 있었던 저우융캉은 석유방의 핵심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부정부패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을 뿐만 아니라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지난 3월부터 ‘석유방’ 인사들이 줄줄이 소환되면서 석유방의 입지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지난 8월 중국 석유 국영기업 페트로차이나 간부 ‘4인방’이 소환된 데 이어 올 3월 페트로차이나 회장을 역임하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장제민 주임도 비리로 낙마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저우융캉이 사법처리 조사를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에는 중국 산둥성 치두(齊都) 공안국은 저우융캉이 석달 전인 지난 6월 23일 관내 화학석유 기업인 치루(齊魯)석화공사 생산 시설을 시찰한 사실을 사진과 함께 뒤늦게 보도했었다. 치루 석화공사는 페트로차이나의 자회사다. 이에 따라 저우융캉의 방문을 둘러싸고 그가 석유방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건재함을 강조하기 위한 공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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