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인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도 40%로 늘어날 전망이다. 호모헌드레드 시대에서 아직도 인생시계를 80세로 맞춰 놨다면, 100세로 수정하고 은퇴플랜 또한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은퇴 후 자산관리는 은퇴 전 자산을 모으는 시기보다 훨씬 중요하다. 우선 은퇴 후 라이프싸이클을 고려해 활동기(60~75세), 여명기(75~85세), 정리기(85세~사망)로 구분하고 각 기간별로 자금을 배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체 자산의 크기를 측정, 배분하는 일과 동시에 은퇴자산으로 활용 가능한 모양으로 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적절한 은퇴자산의 모양은 금융자산의 경우 이자, 배당 또는 원금과 이자가 매월 일정하게 지급되는 형태이다.
부동산 자산이라면 정기적인 소득이 나올 수 있는 임대소득이 적당하다. 그래야 매월 정기적으로 수입이 발생해 예측 가능한 생활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자산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의 형태로 돼 있다면, 활동기 중 처분해 적절한 은퇴자산 모양으로 전환해야 한다.
부동산 임대소득의 경우에도 활동기가 지나면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적절한 은퇴자산으로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처분하거나 부동산 신탁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투자용 부동산이 있다면 여명기 전까지 단계적으로 처분해 환금성,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가능하면 주거용을 제외한 투자 부동산은 금융자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유리하고, 주거용 부동산도 노부부 또는 배우자 홀로 남았을 때를 고려해 적당한 지역에 중소형 평수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좋다.
전원주택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고령자 주택인 유이마루나 세대공존형 하우스가 있는 노인나라 일본의 경우를 주목해야 한다. 각종 의료, 금융, 문화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실버타운 입주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은퇴자산의 인출비율, 주거환경, 사후정리 부분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언을 받고 관리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옆에 두는 것도 성공적인 은퇴생활을 위한 생존전략이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