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프랜차이즈, 중국에서 승승장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0-01 16: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운 기자 = 토종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의 과도한 출점 규제와 시장 불황으로 더 이상 국내에서는 생존이 힘들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년간 중국 시장에 투자해 온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 현지에서 영업 이익 내며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126개 매장을 오픈한 파리바게뜨는 최근 베이징 50호점을 열며 사실상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내 유명 베이커리 업체인 GANSO(元祖), Holiland(好利來)와 경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8년만인 지난해 8월 100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2015년까지 50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 초점을 두다 중국 시장에 연착륙한 뚜레쥬르 역시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올해 쓰촨·허난·산시(山西)·산시(陝西)·푸젠성 등 중국 다섯개 성의 기업과 잇따라 마스터프랜차이즈(이하 MF)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공략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뚜레쥬르 매장은 총 34개이지만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2017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16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MF는 본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해당 지역 파트너에게 브랜드 사업권을 위임하고 품질과 서비스 등은 본사가 담당하며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도 지난 6월 중국 50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대륙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50호점 돌파는 중국 진출 14개월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2년 4월 중국 종합그룹인 중기투자집단과 합자법인을 설립해 MF 방식으로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MPK그룹의 미스터피자도 최근 상하이 4호점을 오픈하는 등 중국 전역에 26개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10월 상하이 인근 쑤저우와 베이징 인근 요녕성에 2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확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교촌치킨, 불고기브라더스, 벤또랑 등도 최근 중국 시장에 발을 디디며 만리장성을 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국내 시장은 많은 아이템들이 포화 상태에 있다"며 "골목상권, 동반성장 등으로 인해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다 보니 해외 시장 진출이 프랜차이즈업계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