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분쟁지역에서의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정부는 11~16일 여성의 지위향상을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개진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위안부 언급은 제3위원회에서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표현 수위에 대해 직접 위안부라는 단어를 넣고 언급할 지 아니면 우회적으로 거론 할 지는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는 2011년 10월 열린 제3위원회에서 무력 분쟁하 성폭력 문제를 논의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해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도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반성 없이 여성 인권을 강조하는 모순적인 태도에 대해서 지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30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을 접견해 일본과의 갈등을 언급하며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지금도 진행되는 역사인데 그분들은 아주 꽃다운 청춘을 다 망치고, 지금까지 깊은 상처를 갖고 살아왔는데 일본이 사과는 커녕 계속 그것을 모욕을 하고 있다"고 일본의 태도를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한동안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양국 간에 교류는 물론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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