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진영 항명파동' 이후 정국 해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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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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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연금 ‘진정성’ 호소·경제챙기기 전념 등 ‘정공법’ 구사할 듯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채동욱 사태, 기초연금 논란, 진영 항명파동 등으로 난기류에 빠진 국정운영을 어떻게 다잡을지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명 논란으로까지 번졌던 기초연금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고,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냈다는 의혹과 국가정보원 개혁문제, 복지공약 후퇴를 쟁점 삼아 야당이 파상 공세를 퍼 부으면서 여야 대치정국이 더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 개혁과 민생법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안이나 경제활성화·일자리창출을 위한 민생입법 통과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 인사파동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상 마이웨이식 정공법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기초연금 논란을 놓고 여권 내 파열음이 나온 상황에서 당·청 간 소통을 강화하고, 정기국회 전략 마련과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저녁 청와대 인근 비서실장 공관으로 청와대 참모진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만찬회동을 했다.

외견상으로는 청와대가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을 초청해 의견을 조율하는 모양새이지만, 실질적으로 ‘진영 사퇴 파동’ 등으로 불거진 각종 인사·정책 난맥상에 대해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초연금 논란을 놓고 여권 내 파열음이 나온 상황에서 당·청 간 소통을 강화하고, 박 대통령이 복지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후반기 최대 역점 사안인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급선무로 여기는 만큼 정기국회에서의 여당의 역할을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기초연금에 대한 대국민사과의 수위를 높여 진정성을 강조하는 한편, 현장 방문 등의 행보를 통해 민생을 강조하면서 야당을 우회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또 국면전환용 개각을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지만 우선 감사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 공석인 자리를 우선 메꾸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복지부 장관과 검찰총장 자리는 복지 정책의 중요성과 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 등의 과정을 각각 감안할 때 인선이 이달을 넘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세일즈 다자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따라 방문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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