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5연임 성공

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ICAO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오른쪽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국토교통부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이사국에 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사국 5연임에 성공했다.

ICAO는 UN 산하 항공전문 기구로 1947년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1952년 가입해 올해까지 이사국 4연임 중이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2시 치러진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는 선거에 참여한 176개 국가중 총 156표를 득표, 14개 입후보 국가 중 2위로 이사국 5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2001년 이사국에 출마한 이래 최고 성적이다.

1위는 UAE가 158표, 도미니카공화국은 156표로 우리나라와 공동 2위 득표했다.

특히 지역그룹별로 교체되는 국가와 대륙별 지역 민간항공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11개 출마국들을 제외하고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2자리를 놓고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구도에서 얻어낸 쾌거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ICAO 이사회는 매 3년 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피선된 36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며 국제항공에 적용되는 항공운송 관련 각종 기준을 제·개정 하는 ICAO의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이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이번 총회에 수석대표로 직접 참석해 176개 회원국이 참석한 본회의에서 대표연설을 했고, ICAO 이사회 의장, 사무총장, 지역그룹을 대표하는 4개 지역 민간항공위원회 의장을 직접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또 서 장관은 총회에 참석한 각국 수석대표들과도 별도로 마라톤 면담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득표활동을 전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ICAO 이사국 5연임은 대한민국이 국제항공사회에서 명실상부하게 지도국가의 위치를 확보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앞으로 국적항공사 경쟁력 강화, 인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 등 우리 항공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 정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