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 말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변동률은 3.89%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신도시 4.47%, 서울 3.51%, 경기도 3.94%, 인천 2.94% 등 순이었다. 1, 2기 신도시 가운데 광교신도시의 경우 20.93%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입주초기에 역전세난까지 우려했던 광교가 올해 입주 2주년을 맞은 데다 강남권 전세난민들이 물려들면서 전셋값이 폭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판교 6.41%, 평촌 5.06%, 중동 4.73%, 분당 4.31%. 일산 3.56% 순으로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별로 전셋값은 1기는 4.24%, 2기 5.27%가 올랐다.
1기 신도시는 △평촌 한가람마을한양 105㎡ 25%, 초원마을한양 79㎡ 24.2% △중동 한라주공3단지 76㎡ 23.6%, 상동 반달마을건영 69㎡ 20.4% △분당 시범현대 224㎡ 28.2%, 아름한성 69㎡ 22.2% △일산 후곡마을대우벽산 89㎡ 16%, 후곡마을 동부 105㎡ 14.29% 등이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 전셋값 상승폭이 큰 이유는 서울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수도권 1, 2기 신도시로 대거 이주했기 때문이다. 또 신도시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면 용인, 파주, 화성 등으로 옮겨가는 전세난민이 급증했다.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7개월간 -0.2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0.16%, 경기도 -0.28%, 인천 -0.28%, 신도시 -0.15%를 기록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전셋값 강세는 매매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한 입주물량이 해마다 줄어들어 최소 2014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전셋값 상승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돼 전세입자들을 매매수요로 돌아서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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