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고용노동부 해외 취업 프로젝트인 ‘K-MOVE 스쿨’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사)창조와혁신은 오는 10일 오후 1시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현 상임대표와 함께하는 ‘JOB-놈들의 취·뽀 도시락 먹기’라는 이색 행사를 개최한다.
‘JOB-놈’은 영화 ‘놈놈놈’을 패러디해 해외 일자리에 관심 있는 도전적이고 열성적인 젊은이를 JOB-놈으로 표현했다. ‘취·뽀’는 취업 뽀개기의 준말로 청년들의 취업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은어다.
이날 행사에는 현 상임대표를 포함해 창조와혁신 공동대표들이 참여해 K-MOVE스쿨의 운영방향과 취업 지원 방법, 연수 계획 등을 설명하는 한편 과거 현역 시절의 경험담도 들려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젊은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창조와 혁신은 K-MOVE 지원 자격으로 학벌과 스펙 대신 투철한 도전정신을 갖췄는지를 선정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즉, △깡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2년 이상 버틸 수 있는가?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LTE-A처럼 자신의 인생속도를 높이고 싶은가? △다른 나라 말로 이성을 꼬실 수 있는가? △취직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식으로 이병 장혁 같이 열혈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등 창조와 혁신이 제시한 14가지 질문 가운데, 자신이 판단하기에 3개 이상 “그렇다”라는 답변이 가능하면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8일 자정까지 창조와혁신 홈페이지(http://www.cniro.or.kr)를 통해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coocni@naver.com)로 송보해 주시면 지원가능하며, 10월 9일 참석자에 한해 개별적으로 유선 통보할 예정이다. 참가 인원은 50명이며, 행사 후 현장에서 직접 연수 지원서를 받아 서류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K-MOVE스쿨 사업은 젊은이들이 해외로 취업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청년 공약중 하나다. 고용노동부가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조와혁신,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한국무역협회, 동서대학교 등 6개 기관에서 140명의 연수생을 선발해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교육을 시키게 된다. 연수생 1인당 800만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창조와혁신은 아시아 신흥시장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며, 연수기간은 오는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총 6개월간 국내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해외에서는 카자흐스탄 키맵대학교에서 연수를 진행한다.
창조와혁신 관계자는 “이 과정은 단순 강의 스타일이 아니라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역량 기반으로 실습, 세미나, 프리젠테이션, 액션 러닝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체험실습 중심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6개월 투자할 경우 취업성공에 누구보다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해외 취업에 관심있는 준비생 여러분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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