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디스플레이의 날'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디스플레이 시황을 묻는 질문에 "공급 과잉이 되는 건 분명하다"며 "일부는 세계 경기가 나아질 거란 예측도 있지만 난 일단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꼭 해야 하는 투자는 기존대로 갈 것"이라며 "중국 팹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하겠지만 속도는 시장 상황 맞춰서 조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도 UHD(초고화질) TV 패널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저가형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 UHD TV는 로우앤드(저가형)가 많다"며 "우리는 내년 상반기께 로우엔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프리미엄 UHD 패널뿐 아니라 저가형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호영 부사장은 "저가형 UHD TV 패널은 우리가 대응에 늦었던 탓에 대만 경쟁업체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도 55·65인치 UHD 패널을 개발하고 고객 대응을 강화해 점유율을 (중국에서) 빼앗아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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