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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베이징 집값, 1년새 무려 2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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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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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말 거래량, 지난해 전체 거래량 뛰어넘어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의 평균주택가격이 1년새에 무려 26.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9월달 중국내 100개도시 주택가격지수보고'에 따르면 베이징의 평균 주택가격은 1㎡당 3만497위안(한화 약 550만원)이었다고 중국신문사가 2일 전했다. 베이징시의 주택가격은 전달대비로 3.75%, 전년대비 26.88% 상승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주택가격 역시 전년대비 21.19%, 광저우의 가격은 24.8% 급등했다. 상하이(上海)는 전년대비 8.85% 올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중국 주요 100개도시의 평균주택가격은 1㎡당 1만554위안을 기록해 지난 8월 대비 1.07%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달대비 0.15%포인트 확대된 것. 2012년 6월이래 16개월째 전달대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100개도시 중 79개 도시에서 집값이 올랐다. 이 중 전달대비 1%이상 상승한 도시는 34곳이었다. 전년대비로도 무려 9.48%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난달에 비해 0.8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부동산호황을 반영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10대도시의 주택가격은 1㎡당 1만8179위안으로 전달대비 1.72%, 전년동기대비 13.87% 상승했다.

이같은 주택가격 고공행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구매 수요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원이 내놓은 부동산조정정책의 약발이 떨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 미래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기류가 강해지면서, 시장을 관망하던 대기수요가 적극적으로 주택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성수기인 9월달에 들어선 이후 시장 전체에 활기가 돌았다. 베이징의 경우 9월말까지의 거래량이 지난해 전체 거래량을 이미 뛰어넘었다.

또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할인폭을 축소하는 등 고가정책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주택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방정부의 토지분양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주택건설 원가를 높였다. 베이징, 상하이, 톈진(天津) 등 대도시는 물론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등지에서 토지분양 경쟁률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가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점도시들은 고질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택가격 상승추세도 명확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3선도시 4선도시들은 공급이 충분한 편이며 10월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판 종부세'로 불리는 개인 부동산세 부과 범위 확대의 시기가 임박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은 2011년 초 상하이와 충칭(重慶)시를 대상으로 부동산세 부과를 시범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부동산세 부과 범위를 올해 안에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수 차례 천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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