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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3000여 점의 미술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3 한국 국제아트페어(KIAF)가 3일부터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KIAF는 해마다 역대 최다 관람객을 동원하는 문화축제로서 인기가 높다. 12회를 맞이하는 올해는 국내 130개, 해외 갤러리 53개 등 모두 183개의 화랑이 참여한다. 독일이 주빈국으로 선정돼 현대 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비롯해 페터 짐머만, 레기네 슈만 등 독일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KIAF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금융 관료 출신인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이다. 그는 현재 KIAF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은행연합회장 외에도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등 갖고 있는 직함이 많다. 여기에 KIAF 준비 업무까지 맡게 된 것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그의 높은 관심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으로 임명돼 현재 활동중이기도 하다.
그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문화·예술산업의 육성을 꼽는다. 해당 분야의 중소기업을 살리고 이에 따른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는 창조경제 분야가 바로 예술 산업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2004년 재정경제부 차관보 시절, 아트페어에서 직접 300만원 상당의 그림을 구매한 것도 이 같은 생각이 바탕이 됐다.
한편 KIAF 조직위원장으로서 박 회장은 지난 주 경제계와 금융계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미술시장의 오랜 숙원인 대통령의 방문도 내심 바라고 있다. 덕분에 한국화랑협회는 VIP초청장을 예년보다 1000장이나 더 발송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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