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 aT물류센터 공사 부정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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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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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국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중국청도 수출물류전진기지가 첫삽도 뜨기 전에 각종 공사 비리의혹에 휩싸여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사업은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중국에 국내 농식품 200만불을 수출하기 위해 냉동, 냉장시설을 하는 것이다.

aT가 홍문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및 내부 고발자 증언에 의하면 올해 9월초 물류센터 공사와 관련된 관계자가 부정의혹 투서를 aT에 제출한 이후 문제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청도 현지법인장(aT직원)을 전격 교체했다.

또 9월30일부터는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서내용에 따르면 청도물류센터 토지를 청도현지시세보다 2배 비싼 값에 구입해 13억원의 예산이 부풀려져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건축설계, 공정관리 등 전반적인 사업비도 부풀려 약 16억2천만원이 더 들어 갔다는 게 투서의 핵심내용이다.

문제는 aT가 투서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도 하지않은 상태에서 현지법인장을 교체하고, 즉시 특감을 실시하는 등 내부적으로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투서가 접수되기 전부터 aT가 문제를 자세히 알았고, 어느정도 투서내용이 사실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축할 수 있는 대목이다.

aT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투서자가 제출한 문서가 500페이지짜리 책 한권이 될 정도라며 사전에 공사 관련 비밀문서를 포함한 모든 문서가 투서자에게 전달됐고, 시공도면이 중국당국에서 승인도 안 된 상태에서 입찰을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홍문표의원은 “정부의 농식품 중국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야심찬 계획이 첫 단추를 꾀기 전부터 여러가지 공사 비리의혹 등으로 인해 사업이 좌초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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