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익선관 추정 유물, 임란 이후 것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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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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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지난 2월 세종대왕의 익선관(왕이 집무할때 쓰던 모자)으로 추정된다며 경북대 교수가 공개한 유물이 세종대왕의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대 이상규 교수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지난 2월 언론에 공개했던 세종대왕 익선관 추정 유물에 대한 탄소연대 측정 결과 1660년대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복식 연구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익선관으로 추정됐던 이 관은 바탕은 검은색이지만 천에 꽃무늬 등 다양한 장식으로 수를 놓는 등 색상이나 문양이 다르고 외관이 너무 화려하다"고 전했다.

또 "관의 정면에 수놓여 있는‘卍’(만)자 역시 기존 익선관에는 없는 글자이고 형태적인 측면에서도 익선관과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한편 유물 내부에 들어 있던 훈민정음 활자본도 원본 훈민정음의 판본과 반곽 행간의 규격에 차이가 있는 점을 들어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유물을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훈민정음 해례본의 제자해 일부 자료가 모자에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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