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육아 이어 장서사이까지…안방 장악한 ‘가족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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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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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아빠 어디가']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가족 예능’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MBC ‘아빠 어디가’와 SBS ‘자기야-백년손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대표적 예로 꼽을 수 있다.

가족 예능의 선두주자 ‘아빠 어디가’는 남자 연예인(김성주, 성동일, 이종혁, 윤민수, 송종국)이 대한민국의 아빠로써 자녀들과 평소 하지 못했던 여행을 통해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서툴지만 진한 부성애을 드러냄으로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다섯 아빠들과 자녀들의 1박2일 여행을 통해 각 가정의 교육법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그려지는 관계 개선 모습은 자못 감동적이다.

[사진제공=SBS'자기야-백년손님']
‘자기야-백년손님’은 남편으로서 처가살이를 하는 모습을 관찰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서사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사위가 처가댁에서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갈등을 장인 장모와 함께 풀어나가는 모습이 여느 가정에나 꼭 있을 법한 일들이어서 많은 공감과 웃음을 유도했다.

피부과 의사 함익병, 내과 의사 남재현, 농구선수 임효성은 꾸밈없이 평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리얼함 속에 자극적이지 않은 부부와 장서간의 이야기가 공감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KBS2'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내 없이 48시간 동안 육아를 전담하는 남편들의 이야기다. 딸바보 아빠 추성훈, 쌍둥이 아빠 이휘재, 허당 아빠 장현성, 자이언트 베이비를 돌보는 이현우의 고군분투가 웃음을 끌어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인기에 정규편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가족예능의 인기 비결은 솔직함에서 나오는 공감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연출을 맡은 강봉규 PD는 “요즘 의 예능 프로그램은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존재가치도 없고 재미도 덜하다”며 “가족 앞에서 보여주는 진짜 모습이 가공된 콘셉트보다 재미를 유발하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네 가정과 TV 속 연예인들의 일상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에서 오는 공감. 화려한 볼거리와 극적 전개 없이도 진한 가족애가 안방에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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