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농성 [사진출처=뉴스Y 방송 영상 캡처] |
특히 밀양시가 첫날 하지 못한 움막 철거를 오늘 다시 시도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반발과 팽팽한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충돌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 이틀째인 3일 한국전력공사는 오전부터 한전과 시공사 직원 등 230여명을 배치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등 5개 송전탑 현장 공사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의 송전탑 공사 자재 야적장에 진입해 공사를 방해하려던 환경단체 회원 등 7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재 김해중부와 마산동부 등 2개 경찰서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 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헬기가 야적장 주변으로 날아와 자재를 실어 나르려고 하자 기습적으로 울타리를 파손, 야적장 안으로 진입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들을 저지하려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새벽 탈핵 희망버스를 타고 밀양에 도착해 야적장 인근 움막의 철거를 막는 시위 대열에 합세했다.
현재 단장면에 있는 움막에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 주민 등 100여명이 오후까지 경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밀양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께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움막을 철거하려 했으나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 등의 저지로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송전탑 현장 주변에 11개 중대 10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