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부터 열리는 제21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다. 이날 발리에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발리=신화사] |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친강(秦剛) 대변인은 4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동남아 순방 계획을 밝혔다.
친 대변인은 9일 리커창 총리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제16차 ‘아세안+한·중·일(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차 15일까지 브루나이, 태국,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8일 귀국하자마자 바로 다음 날인 9일 리커창 총리가 동남아 외교 공세에 나서는 것이다.
리커창 총리는 이번 순방과 ‘아세안+3’ 정상회의를 통해 교역 및 투자 등 경제교류 강화방안과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등 아세안과의 관계개선과 유대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도 동남아시아 지역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 주석은 4일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무역을 확대하고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일부터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시 주석은 2~3일 인도네시아, 4~6일 말레이시아 순방을 마치고 7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반면 미국의 아시아 회귀 외교정책은 최근 들어 약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폐쇄 영향으로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 아시아 순방 일정을 모두 취소하며 아시아 순방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대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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