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괌 북북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23호 태풍 다나스가 발생해 시속 20㎞ 속도로 빠르게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나스는 서북서진해 오는 9일께 서귀포 동쪽을 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현재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18m이고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이지만 7일 오후 강풍반경 300㎞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피토와 달리 다나스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부근의 고기압이 일본 동쪽으로 수축하면서 그 가장 자리를 따라 ‘태풍의 길목’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태풍을 계속 중국 쪽으로 밀었지만, 현재는 고기압이 일본 동쪽으로 수축하면서 태풍이 타고 올라올 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관은 "다나스는 상당히 빠르게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나스는 5일 오후 괌 북서쪽 약 630㎞ 부근 해상을, 6일 오후 괌 북서쪽 약 1190㎞ 부근 해상을, 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을 지나 9일께 서귀포 동쪽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의미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