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 무르시 축출 수개월전부터 언론 장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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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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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 군부가 모하메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축출되기 수 개월 전부터 언론 장악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이집트 군부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7월 3일 권력을 장악하기 수 개월 전에 언론 매체에 어떻게 영향력을 미칠 것인지 논의했음을 나타내는 한 동영상 자료가 이슬람 성향의 인터넷 웹사이트 RNN을 통해 공개됐다”며 “이 동영상은 민간이 주도하는 체제에 대한 군인들의 불안감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이집트 군부지도자 압둘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소집한 사적인 모임을 촬영한 것이다.

모임에 참석한 군 장교들은 군에 대한 공개적인 조사에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영상에는 모임에 참석한 장교들이 언론 보도에 대해 ‘위험하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지난 수십 년 동안 군을 보호해 온 `레드라인‘(한계선)을 복원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도 있다.

장교들은 압둘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에게 20여 개의 주요 언론 매체 소유주들에게 `자체 검열’을 하도록 압력을 넣으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압둘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은 장교들에게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야 한다”며 “본인도 언론 매체에 지지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인내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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