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스모그' 공포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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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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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톈진을 잇는 5개 고속도로 모두 폐쇄

6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부근 도로에 짙은 스모그가 깔려 시야가 좁아진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베이징에 또 다시 스모그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중앙(CC)TV 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각)부터 사흘째 스모그가 지속되고 있는 베이징에서는 6일 현재 여전히 pm2.5(직경 2.5㎛이상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당 350㎍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심지어 434㎍을 넘기도 했다. 지난달 27∼30일에도 베이징에는 나흘간 pm2.5 수치가 250이 넘는 짙은 스모그가 이어지기도 했다.

중국은 pm2.5 농도를 기준으로 50까지는 ‘우수’ 100은 ‘양호’, 150은 ‘가벼운 오염’, 250은 ‘중간오염’, 300은 ‘무거운 오염’, 300이상은 ‘심각한 오염’으로 분류한다.

짙은 스모그가 지속되자 베이징을 비롯한 톈진(天津)·허베이(河北) 지역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일부 공항과 고속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6일 징강아오(京港澳·베이징~홍콩~마카오) 고속도로를 비롯해 베이징~상하이를 잇는 징후(징호) 고속도로, 베이징~톈진을 잇는 징진 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가 모두 폐쇄됐다. 이밖에 톈진 지역에서도 해안고속도로 외 다른 고속도로는 모두 통행이 제한됐다. 이밖에 허베이·랴오닝(遼寧)·산둥(山東) 지역에서도 주요 고속도로 차량 출입이 폐쇄됐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는 스모그로 한때 일부 항공편이 연착 지연됐다.

아직 본격적인 난방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짙은 스모그가 출현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베이징 시민들의 우려를 배가시키고 있다. 난방이 시작되고 스모그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석탄 사용이 늘어나게 되면 공기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스모그 우려에 6일 베이징 당국은 석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교체하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놓았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는 2014년말까지 난방과 전력 생산을 위해 총 477억 위안(약 8조3450억원)을 투입해 천연가스 발전소 4곳과 관련 시설 40개를 세울 계획이다.

앞서 베이징시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1조 위안을 투입해 석탄 난방연료 천연가스로 교체, 신규 차량등록 제한, 오염공장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해 2017년까지 미세 먼지 농도를 2012년에 비해 25% 가량 낮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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