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선 공천 내일로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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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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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화성갑 불출마’ 입장 바꿀지 주목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민주당은 6일 오후 10·30 재·보선 후보 공천심사위원회를 소집, 경기 화성 갑과 경북 포항 남·울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일정을 7일 오전으로 하루 연기했다.

이 같은 결정은 당 지도부의 화성갑 전략공천 요구에 대해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어서 손 고문의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 등을 거쳐 화성갑 보선 승리를 위해 손 고문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모아 손 대표와 긴급 회동해 출마를 요청했지만 손 고문은 지난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 등을 내세워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5일에도 양승조 최고위원 등이 손 고문 설득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6일 오후 공천심사위를 열어 이미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 가운데 공천자를 결정하도록 했으나, 회의 시작 2시간여를 앞두고 연기를 결정했다.

김 대표는 7일 오전 공천심사위가 열릴 때까지 ‘최후 담판’ 등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통해 손 고문을 설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손 고문은 이날 오후 당내 ‘손학규계’ 인사들이 마련한 귀국 환영 만찬에 참석, 보선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이 고심 끝에 불출마 입장을 접고 출마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오는 30일 경기 화성갑 보선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손 고문 간의 ‘빅매치’가 성사된다.

그러나 손 고문이 끝내 불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 민주당에서는 공천심사 과정에 단독으로 남은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항 남·울릉 선거구는 허대만 현 지역위원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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