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비정규 교원 급증…수업 부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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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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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 정원을 감축, 육아 휴직 확대 또는 권장 등 이유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비정규 교원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6일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중학교 정규 교원 비율은 올해 82.2%로 2010년 90.9%에 비해 8.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비정규 교원 비율은 2010년 9.1%에서 2013년 17.8%로 2배가량 높아졌다.

전국 시·도 별로 서울 및 광역시 등의 정규 교원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중 경기도가 중학교 정규 교원 비율이 77.8%로 가장 낮았고 비정규 교원 비율은 2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 79.4%, 부산 80.7%, 서울 81.0, 대구 82.0%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230개 시·군·구 별로 중학교 비정규 교원 비율이 25% 이상 높게 나타난 곳은 서울 강북구(25.1%), 동대문구(25.8%), 부산 사하구(29.3%), 서구(25.6%), 영도구(26.0%), 중구(36.4%), 울산 북구(25.0%), 경기도 과천시(25.4%), 광명시(25.8%), 김포시(26.3%), 오산시(26.1%) 등 11개 지역이었다.

고등학교 정규 교원 비율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89.8%에서 2011년 86.1%, 2012년 84.9%, 2013년 84.3%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상대적으로 정규 교원 비율이 2013년 93.7%로 높은 편이긴 하나 2010년 96.1%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 정원을 감축하고, 육아 휴직 확대 또는 권장에 따라 기간제 교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여교사 비율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비정규 교원의 증가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학생들의 책임 있는 지도가 어렵고 교육의 질 저하, 수업 부실화 가능성이 있어 정규 교원의 확충이 더욱 요구된다"며 "가능하면 기간제 비정규 교원 비율을 줄이고 교육 재정의 추가 투입으로 정규 교원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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