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CEO, 어려울수록 스킨십 경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0-06 18: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운 기자= 식품업계 CEO들이 불황 타파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는가 하면, '직원이 최고의 VIP 고객'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CEO들이 늘고 있다. 스킨십 경영이 불황 극복을 위한 최선책이라는 판단에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직접 직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김혁수 사장은 지난 5월부터 사내 소통 프로그램 'CEO 토크콘서트'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공장과 지점을 방문해 "여러분들과 진솔하고 희망찬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직원들에게 직접 다가간다.

고객 중심, 성과 중심, 변화와 창의 경영을 골자로 한 CEO로서의 각오와 경영 철학을 털어 놓기도 하고 개인사에 대해 직원들과 서스럼 없이 나눈다.

또 직원들이 CEO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굿모닝 Talk Talk'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주 2회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부서장들의 참석을 금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8월에는 '야쿠르트 아줌마'와 직원 500여 명을 초청한 야구장 행사에 직접 참석해 '야구장 치맥 소통'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도 직원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김영식 회장은 지난 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천호식품 임직원을 초청한 가운데 '직원과 함께하는 가을콘서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여름휴가 시즌과 추석 명절 시즌에 맡은 바 업무를 열심히 해준 직원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기 위해 김 회장이 직접 제안해 마련한 것이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에게 상금도 전달했으며, 김영식 회장이 직원들을 위해 깜짝 공연까지 펼쳤다.

삼양그룹은 사원부터 과장까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사원이사회를 16년째 운영 중이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사원이사회에는 김윤 회장이 직접 참석해 회사의 개선할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함께 찾아내는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김윤 회장은 'CEO와 함께하는 허심탄회' 소통행사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내년 5월까지 총 31개팀 238명의 직원들과 도시락 점심식사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모든 답은 현장에서 나오게 된다"며 "CEO들이 직접 나서 귀를 기울이게 될 때 조직이 더 단단해지고 불황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