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서울시의 자살률이 6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가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3.8명으로 2006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 6년만에 처음 감소했다. 이는 전년대비 11.5% 줄어든 수치다.
연령표준화 자살사망률로 보면 서울시는 21.1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고 전국 평균(25.1명)을 훨씬 밑돌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1~2012년 14.2%(37.4명→32.1명) 감소로 여성(6%)보다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연령대별 자살률은 대부분 연령층에서 줄었다. 세부적으로 20대가 28.4%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16.1%), 40대(14%), 30대(11.5%) 순이었다.
자치구별 자살률도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자살률이 30명 이상인 자치구가 2011년 7개구에서 지난해 1개구로 파악됐다.
자치구별 자살률 격차는(최소치와 최대치 차이) 2010년 17.8명에서 다음해 18.5명으로 늘었으나 2012년 15.8명으로 준 것으로 조사됐다.
2011~2012년 자치구별 사망 증감률을 보면 종로구(-39.93%), 광진구(-33.33%), 강북구(-28.65%), 영등포구(-28.39%), 관악구(-25.45%) 등이 상위에 기록됐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고위험지역에 대한 집중관리와 생애주기별 안전망 구축 등 실효성 있는 자살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보다 높은 자살률을 줄이고 모든 삶이 보호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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