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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여파…정규홀 골프장 경·공매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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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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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골프장 공급 과잉의 여파로 정규홀 골프장이 잇따라 경·공매에 나오고 있다.

7일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 가산노블리제CC(27홀)가 오는 18일부터 KB부동산신탁을 통해 공매된다. 1회차 공매 예정가격은 1540억 원이며, 이 금액 이상을 써낸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한다.

이 골프장은 2007년 분양 당시 5억 원에 입회 보증금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글로벌 금융위기, 골프장 공급 과잉 여파 등으로 2011년 11월 의정부 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명령을 신청했다.

지난 1월 15일에는 퍼블릭 골프장 전환, 채무면제, 회생채권의 출자전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이 계획에 따라 시행사인 코리핸랜드는 최대 채권자(채권 금액 1447억 원)이자 시공사인 유진기업에 지난 7월까지 475억원 갚기로 했지만 원금은 커녕 이자도 내지 못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시행사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채무를 갚기로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며 "시행사가 자력으로 골프장을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공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운영 중인 정규 골프장이 경·공매로 나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가산노블리제CC에 앞서 전남 순천의 레이크힐스순천CC, 제주도 라헨느CC 등이 경·공매시장에 등장한 바 있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변호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9홀 규모의 미니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이 주로 경매에 나왔지만 올들어서 정규홀 골프장이 본격적으로 경·공매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며 "회원권 반환 요구에 응하지 못하거나 미분양 상태인 골프장이 많아 경·공매되는 골프장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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