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 연도별 매출액 추이 및 업종별 비중.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직장인 김모씨(31)는 출근길에 꼭 이어폰을 챙긴다. 사무실로 향하는 한 시간가량의 시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음악 듣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90년대 가요와 듣고 싶은 최신가요를 한 곳에 모아서 감상하는 것을 즐기는 김씨는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그는 "음원 서비스에서 음원뿐만 아니라 보고 싶었던 공연 영상이나 아티스트 인터뷰 영상 등을 제공해 즐겨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고 음원이 다양한 플랫폼에 사용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히 음악을 즐기는 것에서 글과 사진으로 이뤄진 콘텐츠에 음원이 입혀지면서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음원 업체에는 또 다른 유통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다.
주요 음원 제공업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캡처 화면. 왼쪽부터 멜론, 엠넷, 벅스. |
소리바다와 네오위즈인터넷 벅스는 각각 스마트폰과 모바일 메신저 국내 1위 업체인 삼성전자·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최근 소리바다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콘텐츠 플랫폼 삼성 허브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뮤직'을 통해 음원을 공급한다.
이 서비스는 갤럭시노트3를 통해 제공되며 향후 삼성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 전 기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벅스는 카카오의 음원 공유 서비스 '카카오뮤직'을 통해 음원을 공급한다.
카카오뮤직은 사용자가 음원을 구매해 '뮤직룸'을 꾸미고 친구의 뮤직룸을 방문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러한 스마트폰과 모바일 메신저라는 대형 플랫폼이 현재의 음원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음원 서비스 시장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이 점유율 50%를 넘기며 압도적으로 앞서있다.
CJ E&M의 엠넷과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 KT뮤직 등이 각각 10~2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소리바다는 한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전반적인 음원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2 콘텐츠 산업통계'에 따르면 2011년 음악산업에서 온라인 음악 유통업 매출액은 8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4% 증가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24.3%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터넷 음악 서비스업 매출액이 5924억원으로 67.4%의 비중을 보였으며, 모바일 음악 서비스업은 1223억원으로 13.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0.5%, 121% 증가한 수치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온라인 음악 유통업이 28억2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음반 공연업이 10억6000만원, 음반 도소매업이 7억3000만원, 음악 및 오디오물 출판업이 2억3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모바일 음악 서비스업이 407억99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음반 배급업이 37억5000만원, 인터넷 음악 서비스업이 30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 증대 및 스트리밍 서비스의 인기로 인해 모바일은 디지털 음원업계에서도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음원업체들은 각종 제휴 및 공동 마케팅 등으로 모바일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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