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베트남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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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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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베트남이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기업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건강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면서 건기식 구매율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시장은 약국·슈퍼마켓 등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이 형성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용이할 전망이다.

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건기식 시장은 1억900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성장단계에 진입해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 내 경쟁업체 수는 50여개 가량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건기식으로 등록돼 있는 제품은 1700여개다. 2000년도에 33개였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성장 수치이다. 또 2005년까지 연간 75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던 것과 비교해도 높은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프리미엄 시장이 미약해 경제 성장에 따른 베트남 중상위층을 겨냥한 고급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비타민과 미네랄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확산돼 있지만 인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면역력 증진제품으로 홍삼의 인지도가 높아 정관장·한삼인·천지인·천지양 등 국내 브랜드의 진출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베트남 여성들 사이에서 외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가면서 체중감량 제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유통채널은 약국과 병원이 대부분이다. 건기식을 구매할 때 약사나 의사의 권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약국은 주로 대도시나 주요 지방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약국은 향후에도 핵심 유통채널이 될 전망이다. 슈퍼마켓을 통한 유통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는 아직 인터넷 사용자가 많지 않아 온라인 판매는 성장세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정체기를 맞고 있는 건기식 업체들에게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가장 큰 블루오션"이라며 "베트남 내 소비자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해 진출한다면 국내 식품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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