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신임 대표는 삼성물산에 입사한 이후 GE메디컬 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 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 경영인이다. 앞서 지난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CJ그룹에 합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지할 당시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공항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최고공항상을 7년 연속 수상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유엔 자문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 세계총회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채욱 대표의 선임으로 지난 2년8개월간 지주사 대표를 역임한 이관훈 대표는 당분간 예우임원격인 상담역을 맡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를 내세운 CJ그룹의 제품과 서비스의 글로벌 사업 기회의 폭이 넓어지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CJ그룹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CJ그룹 경영총괄 산하에 글로벌팀을 신설하고, 허민회 경영총괄이 겸직토록 했다. 더불어 기존 사회공헌(CSR)팀을 공유가치창출(CSV)경영실로 확대 개편하고, 민희경 인재원장을 CSV경영실장으로 선임했다.
CJ그룹 관계자는 "CSV경영실은 그룹의 창조경영 DNA를 접목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것으로 향후 그룹의 상생 및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CSV가치의 조직문화 내재화를 위해 기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구속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그룹 측은 "그룹이 위기 상황인 것은 맞지만 그룹 조직 정비 및 이에 따른 인사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일환"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