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산업부와 중기청으로부터 제출받은‘49개 공공기관 여성임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36개 기관에서 여성임원이 전무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기관은 ‘여성 관리직 임용목표제(제5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비상임 이사를 임명하는 경우에도 여성비율을 3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제20조)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부 산하기관 41곳과 중기청 산하기관 8곳의 공공기관 임원 411명 가운데 여성임원은 19명에 불과해 그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또 한전(임원 6명)를 비롯해 수력원자력(5명), 남동발전(9명), 남부발전(9명), 동서발전(4명), 서부발전(4명), 중부발전(3명), 한국전력거래소(10명), 한국원자력연료(3명), 한전KPS(5명), 한전KDN(4명), 한국전력기술(4명), 한국전기안전공사(10명) 등 발전관련 공공기관 중 여성임원은 단 1명도 없었다.
주요 공사에서도 여성임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석탄공사(4명), 가스공사(3명), 가스기술공사(4명), 가스안전공사(10명), 광물자원공사(8명), 석유공사(13명), 전기안전고사(10명), 지역난방공사(10명)등도 여성임원이 임명되지 않았다.
공단과 연구원, 관리원인 에너지관리공단(7명), 광해관리공단(3명), 산업단지공단(5명), 기초전력연구원(20명), 산업기술시험원(12명), 석유관리원(7명), 한국표준협회(3명) 등에서도 여성임원을 찾기 어려웠다.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곳은 디자인진흥원이 14명 중 3명, 산업기술진흥원 15명 중 2명, 무역보험공사 12명 중 1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14명 중 1명, 로봇산업진흥원 10명 중 1명, 무역보험공사 12명 중 1명, 산업기술평가관리원 16명 중 1명, 세라믹기술원 12명 중 3명 등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청 산하기관도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진흥공단(8명), 소상공인진흥원(10명), 신보중앙회(7명), 중소기업유통센터(6명), 한국벤처투자(2명) 등에서 여성임원이 없었다. 여성임원이 있는 공공기관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9명 중 2명, 시장경영진흥원 12명 중 1명, 창업진흥원 16명 중 1명에 그쳤다.
박완주 의원은“첫 여성대통령으로 출범한 박근혜정부에서 조차 정부 산하기관의 여성임원 고용율은 여전히 자격미달 수준”이라며“실물경제 부처인 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이 여성임원 비율을 늘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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