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이동환, 데이비드 톰스, 최경주, 김시우.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5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할 겁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SK텔레콤)가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에 유다른 애착을 보였다. 2003년 남아공 대회때부터 2011년 호주대회까지 세 차례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최경주는 지난 7일 끝난 2013대회에 자신뿐만 아니라 한국선수가 한 명도 나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기 위해 빡빡한 스케줄을 잡고 집착하다 보니 무리가 왔다”며 “2년후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나가기 위해 차분히 준비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다.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메이저대회 우승 희망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자신이 호스트인 아시안·한국프로골프투어 ‘CJ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 그와 함께 미국PGA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둔 데이비드 톰스(미국), 미PGA 투어프로 이동환 김시우(이상 CJ오쇼핑)는 대회를 이틀 앞두고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네 선수는 이 자리에서 대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최경주는 ‘한국선수와 미PGA투어프로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포츠는 돈보다는 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며 “겸손함, 실수를 범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 마인드 컨트롤 능력에서 차이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톰스는 미PGA투어프로가 되기 전인 1991년 한국에 와 남서울CC에서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미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전끝에 최경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톰스는 그러나 바로 다음주 열린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에 대해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폭소를 이끌었다.
이동환은 “미PGA투어에 진출한 첫 해에 투어카드를 유지한 목표를 달성했다”며 “다음 시즌에는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말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해 최연소로 미PGA 투어프로가 됐으나 2013-2014시즌 투어카드를 받지 못한 김시우는 “미PGA 2부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부터 도전해 꼭 미PGA투어에 복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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